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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의 몸이 되어보다, ‘노인생애체험센터’ 이야기 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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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1-03-11 09:39 조회34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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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근처에 위치한 ‘노인생애체험센터’는 ‘노인의 몸’이 되어 일상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 80대 노인의 몸과 비슷한 움직임을 갖게 하는 체험복을 입고, 일상공간을 재현해놓은 곳에서 약 2시간 동안 노인으로 살아보는 것이다.

 

직접 체험복을 입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체험에 임하는 가’ 역시 중요하다. 매일 2회씩 진행되는 프로그램 사전 교육을 담당하는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옅어져가는 ‘효’ 문화의 중요성

 

‘노인생애체험센터’는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효’ 문화가 점점 사라지는 현대 속에서 ‘효’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센터장은 “효가 사회 밑바탕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르신 이전의 세대들이 어르신 세대를 이해하면서 이뤄지는 세대 통합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어르신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그들을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단지 불쌍하다는 이유여서는 안 된다. 그 분들은 사회의 어른이고, 그렇기에 공경하고 존경해야하는 존재다”며 노인생애체험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  뚜렷한 목적의식과 마음가짐으로

 

 

심순자 센터장은 체험을 위해 센터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어르신 세대를 깊이 이해하고 싶은 마음가짐에서 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어르신들이 이러신 줄 몰랐는데 이젠 이해가 됐다, 이해를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체험자들이 많은 것을 깨닫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서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히 정리하고 왔으면 좋겠다. 그저 한번으로 끝나는 체험이 아닌, 정말로 어르신 세대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왔으면 좋겠다”라며 체험을 하러 오는 이들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 체험을 통해 ‘공감’하다

 

  

‘노인생애체험센터’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여러 직장에서도 단체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사회복지 시설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나, 요양보호사도 그들이 돌봐야하는 이들에 대한 공감을 얻기 위해 센터를 찾는다고 한다.

 

 

심 센터장은 “아무래도 나이가 드신 분들일수록 공감력이 크다. 본인들도 늙어가고, 부모님도 연로하시니까 느끼는 부분이 많으신 것 같다. 간혹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도 있었다”며 센터를 찾는 직장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녀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던 한 체험자의 후기에 대해 소개했다. “전 국민이 이 교육을 다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체험자가 있었다. 많이 공감이 됐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고, 이를 통해 인식의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센터의 바람에 대해서도 전했다.

 

 

■ ‘이해’가 만드는 ‘배려’

 


대한노인회 ‘노인생애체험센터’는 세대 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제고한다. 특히, 노인 이전 세대가 어르신 세대의 몸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그들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 불편함에 대해 깊이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센터 체험은 인터넷을 통한 사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2번씩 각각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