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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인의 몸이 되어보다, ‘노인생애체험센터’ 이야기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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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1-03-11 09:37 조회2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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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의 ‘노인생애체험센터’는 노인 이전의 세대들이 실제 80대 노인의 몸과 유사한 체험복을 입고 여러 일상생활을 경험해봄으로써 노인의 불편한 몸에 대해 인식하게 한다. 이번 ‘노인의 몸으로 생활한 하루일과 下’ 편에서는 개인 생활공간과 보행 공간에서의 체험을 다룬다.

 

■ 개인 생활 체험 공간

 


‘개인 생활 체험 공간’에서는 노인 개인이 생활하기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는지 체험하고, 이러한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제공 되어지는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해볼 수 있다.

 

좌식생활과 침대생활 중에 어떤 것이 노인에게 적합한지 체험해볼 수 있는 침실체험이 마련돼있다. 앉았다 일어나기가 힘든 노인의 몸으로는 좌식생활이 불편함을 알 수 있다.



욕실로 들어가면 곳곳에 설치된 지지대를 찾아볼 수 있으며, 노인이 사용하기에 어떤 설치품이 가장 편리한 지 비교해가며 체험해볼 수 있다.

 

이곳에선 문손잡이체험과 가구손잡이체험을 함께 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손잡이를 설치해 놓고, 직접 문을 열고 닫아본다. 어떻게 설치된 것이 노인에 몸에 더 적합한지 비교할 수 있다.

 

손잡이에서 또한 의외로 많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손가락 관절의 움직임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손에 잡히지 않는 손잡이가 많았다.

 

■ 보행 체험 공간

 

‘보행 체험 공간’은 계단체험과 휠체어탑승, 슬로프체험으로 구성되어있다. 일반적인 계단을 오르내리며 걸리는 시간과 불편함에 대해 체험해보고, 슬로프를 이용해봄으로써 여러 가지 수단에 대해 비교해볼 수 있다.

 


역시나 관절이 불편한 노인의 몸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무릎을 굽혔다 펴는 과정, 지지대가 없이 몸을 지탱해야 하는 상황 등은 노인의 불편한 몸 상태를 경험하게 했다.

 

 

■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체험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했던 의정부여고 학생들은 체험이 끝난 후 노인 세대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이민선 학생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불편함을 느꼈다. 많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며 노인들이 굉장히 느리다고 생각했다던 김보람 학생은 “이제 왜 느리게 가시는지 알게 되니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한지연 학생은 “물건을 잘 못 들고 떨어뜨리시는 할머니가 왜 그러셨는지 이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체험 후에 변화된 생각을 밝혔다.

 

 

함께 체험을 했던 이화여대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은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시는 걸 자주 봤었는데, 왜 그러셨는지 잘 이해하게 됐다”며 몸이 불편하신 할머니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전했다.

 


‘노인생애체험’은 노인의 몸 상태를 직접 겪어보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불편함과 힘듦이 왜 발생하는 지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나아가 세대 간의 더 나은 이해를 통해 화합과 소통의 장을 확장시키는 데에도 기여한다.